신제품 기준으로 찐득한 기름기와 함께 화학 약품 냄새가 살짝 독한 편입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유분이나 냄새는 많이 빠졌지만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고 (약 378g)  크기가 작네요. 외형 자체도 쥐기 쉽게 만들어졌으니 손이 작은 분들도 쥐거나 오래 드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그립이 파인 춤으로 힘을 주기도 쉽고 입구가 좁아 취향껏 진공 세기를 조절하며 조임과 밀착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자극은 복잡한 내부를 파고들어간다는 느낌입니다. 극솦제품을 즐겨쓰는 유저 입장에선 내부 경도가 탱탱한 편이라 진공에 따라 자극이 뚜렷하게 느껴질 정도로 긁어주네요.

기믹이 일정하지 않는 무차원 구조라 삽입 방향 등에 따라 조금씩 색다른 맛이 느껴지고 종착점에서 살짝 꺾어주는 구조는 쫀득하게 들러붙는 맛을 더해줍니다. 

홀 자체의 중량감이 적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이지만, 이 밀착감 덕분에 무게중심보다 위쪽을 잡으면 탄력 있는 스트로크로 보충이 됩니다.

넨마쿠나 적나라 생츄어리처럼 소프트홀 입문으로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리얼계 소프트홀을 찾으면서 어느 정도 조임과 자극을 원하시는 분들께 어떨까 싶네요.

무차원 구조임에도 내부가 좁고 경도가 있는 내부 소재 덕에 심심하다거나 자극이 약하다는 인상은 거의 없었어요.

다만 제 취향에서는 입구가 조금 더 넓고 부드러운 소재면 취향에 맞았을텐데, 언젠가 극솦용 제품도 나왔으면 싶습니다.

크기나 중량, 소재의 경도 등 저와의 궁합에선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괜찮은 완성도의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차기작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