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느낌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용한 젤은 매지컬소프트 입니다. 비교한 젤은 짙은 푸니아나 즙 핫 입니다. 비교한 제품은 지프로젝트의 로션 히팅 시스템 입니다.

외형(구성)

외형은 일반 오나홀 워머 스틱이랑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겉모습만 그렇다는 말이고 세세하게 설명하자면 특별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제품 이름에 충전이 들어가 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동봉된 자석형 연결선을(다만 콘센트에 꽂는 부분은 없으니 휴대폰 충전단자를 마련하셔야 합니다. c to c 가 아니라 usb 타입입니다.) 을 스틱에 접촉하여 충전을 하는 구성입니다. 스틱 뒷부분은 전원 버튼과 전원이 들어오면 파란 불이 들어오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마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듭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마감도 문제없이 되어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누군가 보게 된다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 외형이므로 주의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깔끔한 외형, 충전식이라는 색다른 도전을 한 점이 인상깊어 4점을 부여하였습니다. 

재질

재질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오나홀 워머스틱과 다르게 메탈 느낌을 주는 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질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플라스틱이 아니란 점에서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동봉된 선도 조잡하지 않은 촉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또 버튼 부분은 고무로 뒤덥혀 있어 100%는 아니지만, 수분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대응책을 갖춘 느낌입니다. 또한 저는 이전에 다른 워머 스틱을 쓰다가 워머에 젤이 들어갔는지 갑자기 지직 거리면서 전원을 꺼버리고 바로 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수가 얼마나 잘 되는지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방수 성능 IPX7으로 책정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또한 가점이 되었습니다.(IPX7은 생활방수정도의수준으로 1m 수심에서 30분 정도 방수가 지원되는 재질이라고 합니다.)다만 플라스틱 워머보다는 아주 살짝 무게가 있다보니 떨어트렸을 때가 걱정되기는 합니다.

떨어트렸을 때의 리스크가 살짝 걱정된다는 점만 빼면 고급스럽고 정성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주어4점을 부여하였습니다.

성능

만약 로션히팅시스템 정도로 확실하게 온도를 올려주는 느낌을 기대했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온도 자체는 발열 젤과 비슷한 정도로 느껴집니다.(즉 엄청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차갑지는 않은 그런 정도.) 대신 충전식으로 사전에 미리 충전해 두고(미리 3시간 정도 충전해 두면 10~15분 정도의 시간으로 2~3회 데울 수 있습니다.) 편할 때 버튼 한번만 누른 다음 바로 홀에 꽂아도 되는, 편의성에 올인한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도에 대한 기대감만 살짝 버린다면 발열젤 정도 되는 온도를 번거로움 없이 바로 꽂아서, 그것도 선 없이 데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도에 대한 기대만 살짝 버린다면 발열젤 정도의 느낌을 편리하게 줄 수 있다는 점, 충전을 제외한 사용시 선 연결이 필요 없다는 점을 바탕으로 3.5점을 부여하였습니다.

기타

이전에 로션히팅시스템과 비교하였을 때 서로 반대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로션히팅시스템은 확실하게 온도를 올려주지만, 사용할 때마다 미리 전원을 켜두고, 제품 크기에 맞는 젤을 넣어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충전식 히팅시스템은 온도는 조금 낮지만 한번 충전해 두면 따로 고려할 요소 없이 바로 데울 수 있다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아쉬운점이 있다고는 했지만, 저 작은 스틱에 자석식 충전방식, 전원버튼이나 불이 들어오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정도의 기능을 내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온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은 의외의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다른 유선 워머 스틱은 직접적으로 홀 내부에서 높은 온도를 가지다 보니 홀 내부가 상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충전식 히팅시스템은 온도가 그정도로는 높지 않다 보니 홀 내부를 일반워머보다 덜 상하게 하는 그런 의외의 장점을 발휘합니다. 때문에 홀 내부 기믹이 상할까 걱정하시는 분도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작은 제품 안에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아 문제없이 구현하려하였다는 점에서 3점을 부여하였습니다.

총평

‘비록 온도는 내 줄 지언정 홀 기믹은 지키겠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스틱. 고급진 느낌과 편의성은 엄지 척.

추천하는 사람

스틱은 사용하고 싶지만 내부 기믹이 망가질 걱정이 드는 사람.

발열은 원하지만 발열젤을 따로 사고 싶지는 않은 사람.

편하게 홀을 데우고 싶은 사람.

+a

로션히팅시스템이 공부만 잘하는 첫째라면, 충전식 히팅시스템은 공부 빼고 나머지를 잘하는 둘째같은 느낌입니다. 온도에 모든것을 쏟아부은 로션히팅시스템, 편의성/고급진 느낌/깔끔함 등등에 투자한 충전식 히팅 시스템. 

거의 정반대의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라 비교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