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도착한 위자드세이프의 멀린 화이트 후기입니다. 외관만 보면 정말 평범한 가구입니다. ㅋㅋ

바퀴가 달려 있어서 이동이 편리하고, 이동 후에는 바퀴 옆의 장치를 사용하여 바퀴가 더 이상 굴러가지 않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가구의 앞, 서랍 부분은 총 3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일 위 서랍과 중간 서랍은 공간이 나름 큽니다.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고 가지고 있던 책을 몇 권 넣어봤는데 꽤 들어갑니다. 그래서 가구를 처음 보는 사람이 크게 신경 안 쓴다면 서랍의 뒤쪽 숨겨진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울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서랍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열어서 공간을 보면 물티슈 하나가 들어가면 거의 딱 맞는 세로 길이에요, 다른 서랍과 다르게 아마 보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세 번째 서랍을 보고 의심을 사기 시작하면 곤란한 사람들(e.g., 가족)이 열 수 없게 조치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뒤쪽 비밀 공간은 열쇠를 사용하여 열 수 있습니다. 처음에 열 때 따로 손잡이가 없어서 열쇠를 꽂아서 세운 다음, 손잡이처럼 사용했는데 스프링이 있어서 자동으로 열리는 구조였습니다.
아무래도 서랍이 공간을 어느 정도 차지하다 보니 위쪽과 중간 공간의 세로 길이가 짧습니다. 그래도 홀이나 젤을 눕혀서 넣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위쪽 공간과 중간 공간을 나누는 판은 제거가 가능하며, 개인의 판단하에 사용할지 말지 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아래쪽 공간은 엄청 널널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보티 미요 3.2]를 상자째로 넣어도 앞쪽에 공간이 남습니다. 상자째로 넣는 게 아니라면 소형 홀 두 개는 더 들어갈 정도입니다.

홀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위험하다 생각되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